백혈병 치료 과정 #관해요법

백혈병 판정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시작한다.

백혈병의 첫 항암치료를 <관해요법>이라고 부른다.

골수내에 있는 아세포 비율을 5%미만의 정상 기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을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라고 부른다.

항암치료는 쇄골 근처에 있는 중심정맥에 관을 삽입하는 시술(히크만 카테터)을 한 후 그곳을 통해서 주입 된다.

이제 긴 치료 기간 동안 항암제 주입을 비롯해 항생제, 진균제, 영양제 등이 이곳을 통해 들어가며 매일 뽑는 피검사도 여기서 채혈한다.

다소 불편하지만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시술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수술로 들어가서 보험이 된다. (참고포스팅: “백혈병 보험 적용에 대하여“)

만약 보험에 가입되어있는 사람이라면 보험사에 이 부분을 확인해보자.

일주일간의 항암치료는 다소 힘들고 불편하다.

24시간동안 계속해서 주입되는 것이기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보통 이제 막 치료를 시작한 경우 신체 컨디션이 매우 저조한 상태일 경우가 높아서 대개 힘들어한다.

부작용은 거의 나타난다.

아주 아주 간혹 부작용을 심하게 앓지 않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있다.

머리가 빠지는 것은 항암이 끝나고 2주~3주 후부터 시작된다.

사실 이는 미리 밀어두면 불편함이 덜하다.

이보다 힘든 것은 오심, 피부발진, 구내염, 변비, 설사 등의 항암 부작용이다.

안그래도 항암치료로 몸이 힘든데 이런 부작용까지 겹치면 일상 자체가 불편하고 괴로워지기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체력이 매우 약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버틴다.

게다가 요새는 약들이 좋아져서 항암 부작용에 대한 다양한 대비책이 있다.

부작용이 있다면 참지 말고 바로 의료진에게 말하면 바로 조치를 취해준다.

완전히 증상이 호전되는건 아니지만 분명 고통을 덜어준다.

항암제를 다 맞는 일주일이 끝날 무렵으로 해서 명확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온다.

이를 통해 큰 흐름의 치료 방향을 정하고 대략적인 예후가 결정된다.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을때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비롯해 m0, m1, m2, m3, m4 등의 유형을 전달받는다.

예전에는 이런 분류가 예후 판단에 쓰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예후를 판단한다.

예후가 좋은 군이라면 항암치료 만으로 치료가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은 항암치료 완료 후 골수이식을 진행한다.

일주일에서 이주정도가 지나면 중간 골수검사를 한다.

중간 검사 결과 아세포가 줄어들지 않았거나 기준(골수내 비율 10%)보다 높을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중간에 추가한다.

보통 유전자(염색체) 검사 결과 예후가 나쁜 군에 속하는 경우에서 첫 관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관해가 되었다고 해도 관해가 풀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분명 예후가 나쁜 군임에도 골수이식을 두번이나 받고 항암치료까지 추가로 받고 멀쩡히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기때문에 쉽게 단정지을 순 없다.

관해요법 치료를 받는 중 조심해야 되는 시기는 항암치료가 끝나고 일주일 후부터이다.

백혈병의 항암은 골수를 심하게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때문에 혈액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크게 저하된다.

특히 백혈구는 거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이때문에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이를 가볍게 여기고 면회를 한다든지 사람들과 잦은 접촉을 한다든지 부주의하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감염으로 고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때문에 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면역이 바닥인 상태에서 감염은 매우 위험하다.

패혈증으로 가게 된다면 큰 위기이기떄문에 이를 조심해야 된다.

의료진도 이 시기에는 몇번씩이나 주의를 상기시킨다.

또 혈소판이 낮을때는 단순히 서있기만 해도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침상 외에서의 이동을 자제한다.

다른때는 몰라도 이렇게 전체적인 혈액수치가 낮아지는 시기에는 보호자가 꼭 필요하다.

위급상황이 갑자기 오는 경우가 많고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져서 다치기라고 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실제로 수치가 낮은 시기에 침상에서 낙상하여 뼈를 다쳐 세달가까이 입원을 한 환자들도 있다.

우선 수치가 낮으면 회복이 느리고 몸에 이런 충격이 생기면 치료 중 신체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수치가 낮아진 후부터 약 10~14일 정도 이후 천천히 수치를 회복한다.

확실히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기때문에 환자들은 어렴풋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통 혈액 수치들이 수혈없이 자력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곧 퇴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퇴원 직전에 골수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외래에서 완전관해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퇴원전에 중간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대개 완전관해 여부를 확인하고 퇴원한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다시 한번 항암치료에 들어가고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바로 골수이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이 경우에는 불응성 백혈병으로 분류된다.)

이 완전관해는 백혈병의 예후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다.

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아세포는 그만큼 억제하기 쉽다는 것이고 치료 완료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재발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완전 관해 이후 다지기 요법으로 불리는 공고 요법 치료 과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