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좋은 음식 및 영양제 (절대 주의사항!!)

백혈병으로 인한 항암치료 및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상세포의 회복이다.

가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암에 걸린다더라, 그러니 채식을 하자 라는 글을 읽고 고기를 먹지 않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라는 얘기는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나 해당하는 말이다.

항암 치료 같은 치료로 인해 암세포 뿐 아니라 몸에 정상 세포가 많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사히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서도 단백질 및 원활한 음식 섭취는 필수이다.

 

■ 충분한 단백질 섭취

계란, 생선, 고기,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매끼 최소 1가지씩 섭취해줘야 한다.

만약 오심이나 식욕부진으로 섭취가 힘들 경우에는 물 대신 두유를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시중에서 파는 영양 보충 유동 음료를 섭취해도 좋다.

 

■ 신선한 과일

과일을 통해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호중구가 낮을때는 저균식 혹은 멸균식을 먹게 되는데 이 기간에는 껍질이 있는 과일만 먹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과 같은 과일은 잘 씻어서 껍질을 벗겨 바로 먹는 것은 괜찮다.

토마토 같은 경우에는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겨내고 먹어도 좋다.

하지만 포도, 체리 같은 과일의 경우 껍질을 벗겨 먹는게 불가능하거나 꼭지가 떼어져 있어 오염되기 쉬우므로 면역 수치가 낮을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부드러운 음식

구내염이 있을때는 딱딱하고 거친 음식보다는 죽이나 카스테라, 삶은 계란, 감자, 으깬 채소 같은게 좋다.

구토 증상이 있을때는 식전 식후에 물은 삼가고 조금씩 부담이 안되는 수준에서 섭취한다.

 

■ 영양제

치료 완료 후 비타민B군, 비타민D, 마그네슘, 맥주 효모 같은 영양제를 섭취하면 좋다.

하지만 환자마다 몸의 컨디션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미리 물어봐야 한다.

간 수치나 신장 기능 같은 여러 요인들을 종합해서 살펴보고 섭취 가능 여부를 알려주신다.

일반적으로는 위와 같은 단일 비타민제, 미네랄 같은 성분이 명확한 영양제는 허락하는 편이지만 “면역력에 좋은 영양제, ㅇㅇ즙, ㅇㅇ가루” 같은 이름으로 된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하신다.

오메가3도 혈소판 상승을 저해하기 때문에 당분간 섭취가 불가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환자와 보호자를 현혹 시키는 정체 불명의 음식 및 약들이다.

백혈병 병동에 있다 보면 백혈병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적인 식사와 식재료 수준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문제는 ‘치료제’라면서 얘기하는 경우이다.

한방에서 나온 백혈병 치료제라든지 무슨 버섯 추출물로 만든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가격도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의료진에게 이것들을 환자가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절대 안된다고 말한다.

항암치료 자체가 몸에 무리를 주는건데 보통 저런 백혈병에 좋은 음식이면서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들은 간과 신장 등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괜히 환자에게 무리만 주고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서 늘 주의를 준다.

하지만 의료진 모르게 환자에게 먹이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원래 이 병 자체가 그런 것이고 병원 치료가 독하기 때문에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반면 상태가 호전될 때는 치료에 의한 효과보다는 그런 음식을 몰래 먹였기 때문에 효과를 본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네*버에서 백혈병에 좋은 음식을 검색하다가 어떤 블로그를 발견했다.

암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블로그였는데 사례 하나를 들어 효능을 얘기했다.

원래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수치가 전부 바닥이었고 폐렴까지 겹쳐있어 병원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은 군이라고 했지만 이 음식을 먹이고 수치가 올라가 병원에서도 다행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병원 치료도 함께 받았다)

그러면서 퇴원 한 달 후 수치를 보여주는데 백혈구와 혈소판, 적혈구가 상승했다며 효능의 증거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 수치를 본 순간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우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 기준을 훨씬 웃돌고 있었고 그에 반해 호중구 수치는 너무 낮았다.

혈소판도 초기보다는 올랐지만 정상 수치에는 못 미치는 편이었다.

이후의 상태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마 그 글을 올린 사람은 백혈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았다.

수치가 올랐다고 무조건 기적이라니.

(병원에서 매일 수치를 보고 받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알겠지만 백혈구 수치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게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일반적인 음식은 괜찮다.

표고버섯 말린게 좋다고 해서 죽이나 국을 끓일때 넣는다든지 콩을 갈아서 두유로 먹는다 든지

하지만 고농도의 성분을 여러 종류 혼합해서 만든 약재의 경우에는 분명히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좋다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의료진에 꼭 물어 확인하자

그리고 의료진의 가이드 외에는 절대로 이런 장사 속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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